'생애 최고 피칭' 이현호 "빠른 볼 과감하게 던졌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9.17 22: 00

이현호(23, 두산 베어스)가 생애 최고의 투구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이현호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일찌감치 터진 타선의 도움까지 받은 이현호는 손쉽게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6연패 뒤 다시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귀중한 1승이었다. 그가 던진 112구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기 최다 이닝과 최다 탈삼진 기록도 모두 새롭게 썼다.
이날 이현호의 투구에서는 포심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확실히 보였다. 112구를 던진 이현호는 포심 패스트볼을 70차례나 선택했다. 그만큼 빠른 공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147km까지 나온 이 공을 앞세워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펼친 이현호는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도 빠른 공을 자주 활용했고, 타자들은 방망이를 연신 헛돌렸다.

경기를 마친 이현호는 "빠른 공 위주의 피칭을 했고, 원래 우리 팀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 팀 전체를 믿고 던졌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신 부분도 큰 도움이 됐다. 후반기 첫 선발 경기에서 좋아 계속 잘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럼에도 계속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 최다 연패 시작이 나라서 신경도 많이 쓰였고 지난 경기(11일 잠실 KIA전) 노 게임이 아쉬웠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는 말로 승리 뒤에 따라온 상쾌한 기분도 만끽했다. /nick@osen.co.kr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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