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접전 끝에 패했다. 수비 하나가 뼈아팠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팀 타선이 1득점에 그치며 1-3으로 패했다. 전날(16일) 한화전 승리로 한숨 돌렸던 KIA지만 최하위 kt에 발목을 잡혔다. 다시 한 번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 임준혁과 엄상백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4회에는 kt가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했다. 그러자 KIA도 곧바로 4회말 1사 후 김주찬의 솔로포로 맞불을 놓았다. 경기 중반까지 이어진 균형은 수비 하나로 깨졌다.

임준혁이 6회초 1사 후 박경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다. 여기서 KIA는 에반 믹을 등판시켰으나 김사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박기혁이 좌익수 방면의 높이 뜬 타구를 날렸고, 좌익수 오준혁이 공을 잡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유격수 강한울 역시 타구를 쫓으며 뒤를 향했고,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오준혁과 강한울이 서로 엉켰고 박기혁의 타구가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1-3으로 뒤졌다. KIA는 여기서 빼앗긴 분위기를 끝내 찾지 못했다.
9회말 2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더블 스틸에 실패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결과는 KIA의 1-3 패배. 수비 하나가 뼈아픈 경기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