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을까.
장원삼(삼성)이 삼성 선발진의 새 역사를 준비한다. 장원삼은 18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출격한다. 장원삼은 올 시즌 23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9승 8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5.76.
이날 장원삼이 10승 고지를 밟는다면 삼성은 KBO 리그에 또 하나의 역사를 세울 수 있다. 삼성은 윤성환(16승), 피가로(12승), 차우찬(11승), 클로이드(10승)가 모두 이미 두 자릿수 승리를 채우고 있어 KBO 리그 최초로 선발진 5명 전원 10승을 앞두고 있다.

지금껏 KBO 리그에서 10승 투수를 5명 이상 보유한 경우는 1992년, 1993년 해태 타이거즈, 1998년 현대 유니콘스가 있었지만 투수 보직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았던 당시에는 구원승이 끼어있었다. 그러나 올해 삼성은 순수 선발승으로만 10승 5명이라는 기록을 노린다.
장원삼은 시즌 초반 많은 패전으로 근심을 안기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예전의 안정감을 찾는 모습. 전반기 5승 7패(평균자책점 7.65)를 거뒀던 장원삼은 후반기 4승 1패(평균 자책점 3.50)로 순항 중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12일 목동 넥센전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의 부진 속에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장원삼은 "시즌 초반에는 워낙 안 좋다보니 선발 등판할때마다 경기를 보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신뢰를 많이 잃었던 것 같다"면서 "후반기에 신뢰를 회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 첫 선발 5명 전원 10승과 관련해 "나만 남았으니 꼭 해야 할 것 같다. 3번의 등판 기회 가운데 한 번은 잘 던지지 않겠나"고 대기록 달성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원삼은 올 시즌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4차례 등판 가운데 3승을 거뒀다. 3.04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좋았다. 반면 두산 타자 가운데 김재호(8타수 4안타), 허경민(9타수 4안타), 정수빈(6타수 3안타), 오재원(7타수 3안타)과의 대결에서 약세를 보였다.
두산 선발 투수는 앤서니 스와잭.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 4승 5패(평균 자책점 5.21)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4할4푼4리. 최근 5경기 성적은 1승 2패(평균 자책점 5.28)로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삼성전에 두 차례 나섰지만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3.65을 거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