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밀림의 제왕이라 불린다. 사자가 진정한 제왕인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인 김제동 씨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를 통해 "사자가 가장 강력한 강자인 이유는 적들이 있는 가운데서도 몇십시간 배를 까뒤집고 잘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SK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히며 2위 NC와 2경기차까지 좁혀졌다. 위기 상황에 놓인 삼성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삼성은 17일 대구 SK전서 선발 정인욱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자들의 고른 활약 속에 10-5로 이겼다.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인 최형우는 "SK에 이틀 연속 패했지만 팀 자체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연패의 늪에 빠졌어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최형우는 "팀에 오랫동안 있다보니 느낀건데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우승을 하다보니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마인드가 바뀌었다. 물론 그럴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지만 2위 NC에 잡히더라도 우리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제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자의 여유를 드러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던가. 최형우 역시 마찬가지. "최근 타격감은 그저 그렇다. 시즌이 거의 끝날 무렵에 타격감이 좋고 나쁘다는 게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타격감이 나쁘면 몸에 맞는 공을 얻어서라도 누상에 나가는 게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다".
이날 개인 통산 1100안타를 달성한 최형우는 "기록은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온 것들에 대한 결실이라고 본다. 무슨 기록이든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행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며 117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2011년 118타점)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기록을 경신하고 싶은데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