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3주간 전열 이탈이 불가피한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18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에 힘쓴다.
16일 대구 SK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타격 도중 통증을 느껴 6회 채태인과 교체됐다. 이승엽은 17일 서주 미르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오른쪽 옆구리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3주 정도 소요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 두 번째 타석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오더니 스윙도 제대로 하기 못한다고 했다. 러닝도 힘든 상태라 엔트리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122경기에 출장, 타율 3할3푼2리(470타수 156안타) 26홈런 90타점 87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전력의 핵심이 빠지게 돼 그 아쉬움은 클 수 밖에.

17일 대구 SK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승엽은 18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2011년 9월 21일 대구 두산전서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은 배영섭(27, 삼성 외야수)은 이지마 병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으며 눈에 띄게 좋아져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극적 승선했다.
채태인은 2013년 7월 17일 17일 포항 넥센전서 3회 문우람의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는데 이지마 병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고 예상보다 열흘 이상 복귀를 앞당겼다.
삼성은 일본에 원정 치료까지 보내는 등 이승엽의 조기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이지마 병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으며 예상보다 일찍 복귀한 사례를 본다면 이승엽이 정규 시즌 막바지에 모습을 드러낼 수 가능성도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