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술 윤리학자들이 성관계를 위한 로봇의 개발 금지를 요구하는 반대 운동을 지난 14일(영국 시간) 영국의 공영 방송 BBC가 보도하면서 성인용 섹스 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로봇 제작회사들이 섹스 로봇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섹스 로봇 제조회사는 세계 최초의 섹스 로봇 ‘록시’를 생산하고 있는 투르 컴패니언(True Companion).
여성형 섹스 로봇인 록시(Roxxxy)와 남성형 섹스 로봇인 록키(Rocky)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의 로봇들은 머리색, 피부와 눈의 컬러, 그리고 가슴 사이즈 등 로봇의 외형을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주문 제작 된다.

신장 170 cm, 54 kg의 여성형 로봇인 록시는 특수 제작된 인공 척추가 장착 돼 인간과 유사한 포즈를 취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인공 지능을 바탕으로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고 로봇이 사랑을 표현 할 수도 있다고 개발사는 주장하고 있다.
또한 로봇에는 오르가즘을 느끼고 표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장착 돼 있으며, 총 5개의 서로 다른 여성의 성격이 프로그래밍 돼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성격을 골라 로봇을 마치 여자친구처럼 세팅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로봇 사용자들의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로봇들을 스와핑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개발 회사의 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다. 구강을 비롯한 3개의 기관을 통해 로봇과 사랑을 나누고 전용 크리닝 키트로 세척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투르 컴패니언 측은 설명하고 있다.

록시에 최근 도전장을 내고 또 다른 로봇 메이커는 고가의 섹스 돌(Sex Doll)을 생산해 온 리얼돌(Real Doll)이다. 리얼돌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성인용 로봇의 이름은 ‘하모니’다.
‘하모니’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눈과 입을 움직이고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으며 현재 얼굴 부위까지 개발이 완료 됐다. 리얼돌 측은 인공지능이 장착된 얼굴에 자사의 섹스 돌을 장착해 ‘하모니’를 풀 바디형 섹스 로봇으로 발전 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대당 3만 달러에서 6만 달러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리얼 돌 사는 최근 가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섹스 로봇에 대해 전문가들은 윤리적 문제를 걱정하는 한편, 초창기 인터넷 시장이 포르노 사이트 운영 회사들의 성공으로 급성장 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섹스 로봇에 대한 연구와 시장의 관심이 로봇 산업 기술의 급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OSEN
[사진]트루 컴패니언사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록시의 이미지. 아래 사진은 '하모니'와 리얼돌 사의 성인용 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