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물 외인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또 한 번 NC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이닝 6실점으로 KBO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로저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달 27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KBO 데뷔 첫 패전을 안았던 로저스는 이날도 NC에 호되게 당했다. 한화의 2-15 대패와 함께 로저스는 시즌 2패(6승)째를 기록했다.
로저스는 1회 NC 1번 박민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포수 조인성이 박민우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부담을 덜었다. 이어 김준완을 유격수 땅볼, 김종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첫 타자 에릭 테임즈를 2루 내야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나성범에게 좌전 안타, 이호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손시헌을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지석훈을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KBO 데뷔 첫 만루 위기를 맞이한 로저스는 김태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계속된 1·3루에서 박민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준 로저스는 김준완에게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2회에만 대거 4실점했다. 2구째에 히트앤런 작전이 걸린 사이 유격수 강경학이 2루 베이스로 향하는 사이 원래 위치로 타구가 굴러가며 안타가 됐다.
3회에도 1사 후 테임즈에게 던진 139km 체인지업이 우월 솔로포로 연결돼 추가 실점했다. 이어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일정치 못한 세트포지션 동작으로 보크를 범했고, 이호준에게도 내야안타를 내줬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손시헌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스코어가 0-6으로 벌어진 4회부터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71개로 스트라이크 46개, 볼 25개. 최고 153km 포심(34개) 커터(20개) 투심(6개) 체인지업(5개) 커브(4개) 슬라이더(2개)를 구사했으나 NC 타자들의 타이밍에 완벽하게 맞아나갔다.
결국 KBO리그 데뷔 후 최소이닝 최다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로저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4에서 3.32로 치솟았다. 특히 NC전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9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9.00으로 집중 공략당했다. 로저스마저 무너진 한화는 무기력한 대패로 가을야구에서 멀어졌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