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A-ROD, AL 올해의 재기상 후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19 01: 31

2015년 메이저리그(MLB) 올해의 재기상 후보로 알렉스 로드리게스(40, 뉴욕 양키스)가 뽑혔다. 다른 후보들도 있지만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로드리게스가 더 큰 주목을 끌 수 있다는 것이 미 언론의 예상이다.
미 CBS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올해의 재기상 후보를 다루는 컬럼에서 로드리게스와 하비를 각각 양대리그 재기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뽑았다. 재기상은 부상이나 개인사를 딛고 돌아왔거나 부진했던 시기를 딛고 다시 날아오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수상이다. 지난해에는 케이시 맥기와 크리스 영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역시 로드리게스의 이름이 눈에 띈다. MLB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로드리게스는 약물파동으로 무너졌다. 2014년을 앞두고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에 휘말렸고 결국 혐의가 입증되며 162경기, 즉 한 시즌 출장 정지를 받으며 은퇴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재기를 벼른 로드리게스는 성실한 훈련 끝에 올해 돌아왔으며 이제 양키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전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5리에 그치고 있으나 32개의 홈런과 84타점을 기록하며 2008년 35홈런 이후 가장 많은 아치를 그리고 있다. CBS스포츠는 로드리게스의 이런 파란만장한 1년을 설명하면서 “금지약물 복용 선수가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한 전례도 있다. 제이슨 지암비가 2005년 발코 스캔들을 딛고 수상했다”라면서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3.1의 WAR을 기록 중이며 그는 2013년에도 엉덩이 부상으로 44경기 출전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2년의 공백이 있었던 셈인데 이런 전력이 오히려 더 극적으로 포장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맷 하비(26, 뉴욕 메츠)가 역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었다. 하비는 2013년 말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고 1년 이상 재활에 매달렸으며 올해 돌아와 메츠의 포스트시즌행을 이끌고 있다. 하비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71⅔이닝을 던지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2.88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난해 부진했으나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프린스 필더(텍사스), 라이언 매드슨(캔자스시티), 켄드리스 모랄레스(캔자스시티),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호세 이글레시아스(디트로이트), 제이슨 킵니스(클리블랜드) 등이 후보로 평가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렛 앤더슨(LA 다저스),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조이 보토(신시내티), 라이언 브런(밀워키), 안드레 이디어(LA 다저스), 제이미 가르시아(세인트루이스)가 주목해야 할 후보로 뽑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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