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 메릴 켈리(27, SK)가 5위 도약의 사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출격한다.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3-1로 이기고 5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한 SK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에서 6위 KIA와 중대한 3연전을 벌인다. 이 시리즈 결과에 따라 팀의 5위 도약 여부도 판가름날 수 있다. SK에서는 첫 판 선발로 켈리를 내세웠다.
켈리는 올 시즌 26경기에 나가 7승10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5.34로 승리가 한 차례도 없었다. 5경기 중 4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패전만 두 번 당하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직전 등판이었던 13일 마산 NC전에서는 6이닝 3실점의 무난한 투구내용을 보였으나 팀이 9회 대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비교적 강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5일을 쉬고 나서는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책임도 막중하다.
한편 18일 휴식을 취한 KIA는 임기준(24)이 선발로 나선다. 임기준은 올 시즌 14경기(선발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는 8⅓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0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SK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3⅔이닝을 던지며 역시 자책점이 없다. KIA의 히든카드로 SK의 반격을 막아내며 5위를 향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