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승 그레인키, 개인 시즌 최다승...CY상 비교서도 선방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9.19 13: 58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가 사이영상 수상을 위한 고비를 잘 넘기고 자신의 시즌 최다승을 올렸다. 그레인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볼넷 2개 2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18승째(3패)를 챙겼다. 탈삼진 3개.18승은 그레인키가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자신의 시즌 최다승이다.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로얄즈 시절이던 지난 2008년 13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지나 해 거뒀던 17승이 최다승 이었다.
이와 함께 시즌 자책점은 1.65(종전 1.61)가 됐다.
이날 그레인키의 등판이 관심을 모았던 것은 사이영상 수상 경쟁과도 관련이 있다. 그레인키는 현재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와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인방으로 거론된다.

시즌 막판이 다가올수록 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날 경기가 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틀 전 아리에타가 바로 피츠버그를 상대했기 때문이다.
아리에타는 17일 피츠버그 원정경기에서 20승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8이닝 동안 6안타 볼넷 1개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2-1로 앞서던 8회 동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팀은 연장 12회 3-2 승리).만약 이 경기에서 아리에타가 승리를 거뒀다면 20승 고지에 선착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을 것이 분명했다.
또 하나는 간접비교다. 사이영상도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불과 사흘 사이에 같은 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둘은 비교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그레인키는 이날이 올시즌 처음으로 피츠버그를 상대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레인키의 이날 18승도 물론 순탄하지 않았다. 1회 2사 후 앤드류 매커친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를 맞아야 했다. 무실점으로 위기는 벗어났지만 투구수는 21개에 이르렀다. 2-0으로 앞서던 4회 1사 후에는 닐  워커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한 점차로 추격당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
그레인키가 이날 얼마나 힘든 승부를 펼쳤는지는 탈삼진 숫자에서도 알 수 있다. 그레인키는 5회 선두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6회 1사 후 다시 앤드류 매커친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자신의 시즌 최초 탈삼진 경기 신기록 수립을 면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6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기록한 것이 자신의 올시즌 최소 탈삼진 경기였다.
그레인키는 동료 불펜 투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8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으나 루이수 아빌란이 그레고리 폴랑코를 삼진으로 잡고 크리스 해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해처는 스탈링 마르테에게 적시타를 내줬으나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그레인키의 자책점을 2점으로 확정시켰다. 적어도 아리에타에 비해 크게 부진한 인상을 보이지는 않은 셈이다.
그레인키는 남은 일정상 최소 2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있어 시즌 20승 고지도 도전해 볼 수 있다.
한편 그레인키, 아리에타와 함께 사이영상을 노리는 또 한 명의 후보인 클레이튼 커쇼는 이미 피츠버그 전에 한 차례 등장했다가 고전한 바 있다.  8월 8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6이닝 동안 9안타 볼넷2개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5개에 그쳤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팀은 4-5로 패배) 자신의 시즌 두 번째 최다 피안타 경기였다. 커쇼는 6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시즌 5번째 4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커쇼는 20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 ‘설욕전’을 펼친다. /nangapa@osen.oc.kr
LA=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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