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빠진 타선이 첫 경기부터 그의 공백을 실감했다.
피츠버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4연패 침체에 빠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는 87승 60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강정호 없이 소화하는 첫 경기였다. 전날인 18일 강정호는 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의 거친 슬라이딩에 무릎을 다쳐 6~8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상태다. 피츠버그는 남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강정호 없이 치러야만 한다.

첫 경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상대가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노리는 잭 그레인키였던 점이 악재였다. 그레인키는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했고, 그가 마운드에 머루르는 동안 피츠버그 타선이 뽑은 점수는 닐 워커의 솔로홈런이 전부였다. 나머지 1점은 불펜을 공략해 그레인키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은 것이었다.
중심타자 한 명이 없는 상태에서 피츠버그는 힘든 싸움을 했다. 1회초 2사에 앤드류 맥커친이 외야 좌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친 뒤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볼넷을 얻었지만 그레인키는 워커를 2루 땅볼로 엮어 실점하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2회초 2사 1루 제프 로크의 타석부터 4회초 1사 워커의 홈런까지 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홈런을 하나 친 뒤에도 피츠버그는 그레인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워커의 홈런 뒤 11타자 연속 범타로 피츠버그 타선은 침묵했다. 5회초부터 7회초까지는 3연속 삼자범퇴 이닝. 결국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떠나기 전까지 피츠버그 타선이 만든 안타는 단 4개에 불과했다.
8회초 그레인키를 마운드에서 몰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미 팀이 6점을 내줘 1-6으로 뒤진 뒤였다. 이 이닝에 1점 추격에 그친 피츠버그는 다저스에 승리할 수 없었다. 팀이 최상의 라인업을 가동하더라도 그레인키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강정호마저 없어 더욱 어려운 경기였다. /nick@osen.co.kr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