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년 만의 상위스플릿 진출에 다가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9.19 15: 51

인천 유나이티드의 상위스플릿 진출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천은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경기서 부산을 2-1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45를 기록하며 2경기를 덜 치른 서울을 골득실로 밀어내고 잠시 5위로 뛰어올랐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1경기를 덜 치른 7위 전남(승점 42)과 8위 제주(승점 40)와 격차를 벌리며 상위스플릿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부산은 8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지며 11위(승점 24)에 머물렀다.

4연승 뒤 2연패에 빠져 있던 김도훈 인천 감독은 경기 전 "2연패 뒤 안좋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단합된 힘을 보여줄 것이다"고 각오를 던졌다. 그러면서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해 리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반 45분까지는 김 감독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부산도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며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데니스 감독대행은 경기 전 "불편한 상황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천전은 매우 중요한, 결과가 정말 필요한 경기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전반 45분까지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양 팀의 간헐적인 기회는 상대의 촘촘한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고, 케빈의 머리가 번뜩였다. 김인성이 좌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동석이 오른발로 감아 찼고, 케빈이 문전에서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부산의 골네트 상단을 갈랐다.
인천은 내친김에 후반 6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중앙 수비수 노행석이 클리어링 미스한 볼을 김도혁이 좌측면에서 가로 채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박세직이 문전 쇄도하며 왼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후반 28분 이경렬에게 헤딩 만회골을 내줬지만 1골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의 상위스플릿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쟁팀 전남과 제주의 남은 3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상위리그 초대장'에 한발 다가선 것은 분명하다. 인천은 오는 23일 안방에서 울산과 일전을 벌인 뒤 내달 4일 성남 원정길에 올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dolyng@osen.co.kr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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