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부산을 오가는 낙동강 혈투에서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고 올라온 SK지만 아직 근심은 남아있다. 간판스타인 최정(28)의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당분간은 더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잦은 부상에 고전하고 있는 최정은 지난 9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봉와직염 증세가 발견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염증이라 땀을 흘리면 안 되는 관계로 재활군에 내려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완벽한 회복이 되지 않아 전력화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김용희 SK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최정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최정은 올 시즌 어깨 부상으로 한 차례, 그리고 발목 부상으로 한 차례 2군에 내려갔으며 이번 2군행은 올 시즌 들어 부상으로 인한 세 번째 2군행이다.

최근 정의윤이 맹활약을 하고 있고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추세지만 가장 확실한 타자 중 하나인 최정의 공백이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최정은 올 시즌 부상 여파 속에서도 81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17홈런, 58타점을 기록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도 0.943으로 수준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몸 상태가 번번이 선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편 SK는 이날 KIA 왼손 선발인 임기준을 맞이해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는 박정권을 선발에서 빼고 브라운을 1루에 투입한다. 브라운의 1루 이동으로 한 자리가 빈 외야에는 타격감이 좋은 박재상이 출전한다. 또한 KIA와의 3연전 선발은 로테이션대로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 김광현 순으로 짜여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