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염 감독은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강정호의 부상을 두고 “정말 아쉽다. 가장 아쉬운 것은 정호가 플레이오프를 경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면서 “상대 주자의 슬라이딩 타이밍이 늦었다. 조금만 빨랐다면 정호가 대처를 했을 텐데 타이밍이 늦어서 부상을 당했다. 보통 슬라이딩은 정강이를 향한다. 하지만 슬라이딩이 무릎을 향할 정도로 높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염 감독은 “정호의 플레이도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송구할 때 축발이 정면을 향해야 하는데 측면을 향해있더라. 정면에서 슬라이딩을 당했다면 그렇게 크게 다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안타깝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부상 소식을 듣고 강정호에게 바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문자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 “‘자랑스럽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 네가 KBO리그의 위상을 높여줬다. 동료들과 선배, 후배들의 길을 열어줬고, 동기부여도 해줬다’고 보냈다”고 했다.
덧붙여 염 감독은 “어제 미팅 때 우리 선수들에게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들이 남아있는 만큼, 몸 관리 잘 하자고 했다”면서 “일단 손승락을 이리저리 섞어서 던지게 하고 있다. 전에 2이닝 소화한 것도 그 때문이다. 투구 내용에 변화가 있었다. 승락이가 좋아져야 우리 팀 전체가 산다. 포스트시즌 전까지 꼭 올라와야만 한다”고 손승락의 도약을 기대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