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완승' 최용수, "꼭 복수 한번 해주고 싶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19 17: 17

"복수를 한번 해주고 싶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2골을 몰아친 아드리아노와 쐐기골을 터트린 차두리의 활약에 힘입어 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수원과 역대 전적에서 26승 17무 32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서울은 2002년 7월 14일 3-0, 2005년 10월 21일 3-0, 2007년 3월 21일 4-1 승리에 이어 슈퍼매치서 3골차 승리를 챙겼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팬들을 위해 많은 골이 나오도록 적극적으로 공격을 지시했다. 지난번 완패를 뒤집을 수 있도록 준비과정부터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오범석을 상대로 공격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고광민과 차두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특히 고광민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차두리의 공격적인 모습에 이은 득점이 나오면서 위력적이었다. 강한 압박을 통해 여러 선수들이 다 잘했다"고 전했다.
수원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아드리아노에 대해서는 "특정팀에 대해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아드리아노는 맨마킹에 대비해 여러가지를 준비했다. 윤일록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만든 기회를 아드리아노가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기서 연승을 하면서 선수들의 눈이 높아졌다. 그래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 부분을 잘 강조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수원은 우리가 추격해야 하는 팀이다. 멘탈의 차이가 승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리백 수비 전술에 대해서는 "분명 골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타전이 나와야 팬들이 즐겁다. 후반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오늘 골을 더 넣어야 했다.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말을 안들었다. 포백으로 변신했을 때도 잘 움직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쁜 슈퍼매치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감독은 "복수를 한번 해주고 싶었다. 자존심에 상처났던 부분을 되갚아 주고 싶었다. 승점 3점이지만 선수들이 싸워서 이긴 것은 대단하다. 더 대단하게 싸울 수 있는 정신무장이 되어있다. 고된훈련을 이겨내면서 좋은 결과 얻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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