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멀티골’ 울산, 전남에 짜릿한 3-2 대역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19 18: 55

멀티골의 주인공 김신욱(27, 울산)을 앞세운 울산이 먼저 두 골을 먹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는 19일 오후 5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에서 김신욱의 멀티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눌렀다. 울산(승점 36점)은 이날 성남FC에 1-2로 패한 광주를 10위로 밀어내고 9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울산의 상위스플릿 진출은 좌절됐다.
반면 패한 7위 전남(승점 42점)은 6위 인천(승점 45점)과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져 상위스플릿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울산은 김신욱, 양동현 투톱에 상승세인 코바가 나섰다. 제파로프는 벤치서 대기했다. 전남은 최전방 스테보를 필두로 이종호, 오르샤, 안용우가 총출동해 골을 노렸다. 골키퍼로 김병지 대신 컨디션이 좋은 김민식이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전남이 주도했다. 전남은 손쉽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5분 이종호가 최전방 스테보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줬다.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잡은 스테보는 강력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대 사각을 정확하게 노린 슛에 골키퍼 김승규도 속수무책이었다. 전남은 1-0으로 앞서나갔다.
울산의 수비는 계속 뚫렸다. 전반 11분 문전에서 쇄도하던 스테보가 파울을 얻어 넘어졌다. 심판은 즉각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스테보는 멀티골을 폭발시켜 2-0 리드를 이끌었다. 스테보는 불과 5분 만에 두 골을 터트리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울산도 응답했다. 전반 25분 좌측면을 파고든 안현범이 올려준 크로스에 김신욱이 침착하게 머리를 갖다 댔다. 김신욱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승부는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전남도 두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36분 중앙으로 파고든 이종호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다. 각도를 좁히며 나선 김승규가 선방으로 처리했다.
울산은 전반 45분 코바가 골키퍼 김민식의 키를 살짝 넘는 절묘한 슛을 날렸다. 골키퍼 손을 벗어난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울산은 수차례 이어진 코너킥을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1-2로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산의 반격이 계속됐다. 김신욱이 파울을 받아 넘어진 사이 울산이 어드밴티지를 얻어 계속 공격했다. 마스다는 후반 9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키퍼가 꼼짝 못하는 골을 작렬했다.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해결사는 김신욱이었다. 후반 19분 김신욱은 코바가 좌측에서 올려준 공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어 팀의 세 번째 역전골을 뽑았다. 초반에 먼저 두 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던 울산은 내리 세 골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시즌 12,13호골을 내리 신고한 김신욱은 수원전 멀티골을 뽑은 아드리아노(13골)와 함께 득점 선두를 다투게 됐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반면 전남은 더욱 조급해져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남의 공세를 막아낸 울산은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 19일 전적
▲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울산 현대 3 (1-2, 2-0) 2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25, 후 19 김신욱, 후 9 마스다(이상 울산), 전 5, 전 11 스테보(이상 전남) / jasonseo34@osen.co.k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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