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완 투수 장원준이 한화를 만나 또 무너졌다.
장원준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12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12개의 피안타는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 지난 7월28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는데 이날도 설욕에 실패했다.
장원준은 투구 시작과 함께 한화 정근우에게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다. 3구째 141km 직구가 몸쪽 높은 실투가 돼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선취점을 빼앗긴 장원준은 이용규를 3루 땅볼 처리한 뒤 김경언-최진행-정현석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정수빈이 3루로 향하던 주자 김경언을 보살 아웃 잡으며 한숨 돌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제이크 폭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줬다. 이어 조인성에게 던진 초구 바깥쪽 높은 129km 체인지업이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돼 1회에만 대거 5실점했다.
2회에는 1사 후 이용규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포수 양의지가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수비 도움을 받았다. 3회에도 폭스와 신성현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강경학을 2루 땅볼 처리하며 가까스로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4회 역시 안타 2개를 허용하는 와중에도 실점으로 연결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5회 선두 정현석의 땅볼 타구에 3루수 데이빈슨 로메로가 송구 실책을 범한 뒤 폭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서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3개로 스트라이크 61개, 볼 42개. 윤명준이 조인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장원준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67에서 3.86으로 상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