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두산을 꺾고 5강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최고참 포수 조인성이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폭발했고,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가 6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를 끊은 8위 한화는 63승72패로 5위 롯데(65승69패1무)와 격차를 2경기로 다시 좁혔다. 남은 9경기에서 5강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2연패한 4위 두산은 70승61패를 마크, 3위 넥센(73승58패1무)과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선취점은 한화였다. 1회말 정근우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장원준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시즌 10호 홈런.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이게 그치지 않고 한화는 최진행과 정현석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제이크 폭스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조인성이 장원준의 초구 바깥쪽 높은 129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스리런 홈런으로 훌쩍 달아났다. 시즌 11호 홈런. 1회만 안타 6개로 대거 5득점했다.
두산도 2회초 추격했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현수가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폭투 등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홍성흔의 2루 땅볼에 홈을 밟아 첫 득점했다. 5회초엗 오재일의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탈보트의 보크에 힘입어 5-2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한화는 5회말 두산 3루수 데이빈슨 로메로의 송구 실책에 이어 폭스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3루에서 조인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김현수와 양의지가 송창식을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김현수는 초구 가운데 높은 141km 직구를 비거리 120m 중월 솔로포로 장식했고, 양의지는 한가운데 몰린 109km 커브를 120m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김현수는 22호, 양의지는 19호 홈런으로 연속 타자 홈런은 팀 시즌 6호.
여세를 몰아 두산은 2사 후 오재일과 로메로의 볼넷에 이어 허경민의 우전 적시타로 6-5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3루에서 대타 박건우가 구원 권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에 한화는 8회말 송주호의 좌익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조인성이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폭스가 3안타 1타점, 정근우·이용규·김경언이 2안타로 고르게 활약하며 15안타를 합작했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9승(10패)째를 올렸다. 지난 7월2일 광주 KIA전 이후 12경기·79일만의 승리. 한화 마무리 권혁은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은 9회초 2사 후 김현수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1점차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4이닝 12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11패(12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