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두산, 9월 최하위…멀어지는 3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19 20: 59

갈 길 바쁜 두산이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공수주에서 총체적 난국을 드러내며 3위가 멀어지고 있다. 9월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최하위 성적으로 추락했다.
두산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4이닝 12피안타 6실점(5자책) 난타를 당했고, 야수들도 공수주에서 수차례 허점을 드러내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장원준은 시즌 개인 최다 12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1회 시작부터 정근우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장원준은 1사 후 5연속 안타를 맞았다. 특히 조인성에게 던진 초구 129km 체인지업이 바깥쪽 높은 실투가 되며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1회에만 5실점, 시작부터 한화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시즌 개인 최다 12안타를 허용한 장원준은 최고 구속이 144km에 머물렀고, 체인지업도 집중 공략당했다.

타선도 아쉬웠다. 특히 6회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양의지가 포수 내야 뜬공으로 아웃된 뒤 홍성흔이 2루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1점도 뽑지 못했다. 7회에도 1사 1·2루에서 후속타가 안 터져 득점 실패. 8회 김현수와 양의지가 연속 홈런을 쳤지만 모두 솔로포. 6-5로 추격한 8회 2사 2·3루에서 대타 박건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도 허술했다. 3루수 데이빈슨 로메로는 5회 정현석의 느린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높게 뜨는 송구 실책으로 추룰를 허용했다. 1회 5득점 이후 침묵을 지키던 한화는 로메로의 수비 실책으로 추가점 발판을 마련했다. 로메로는 6회에도 김경언의 빠르지만 정면으로 온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뜨려 이날만 2개의 실책을 범했다. 타격도 못하는데 수비마저 안 됐다.
주루플레이도 미흡했다. 4회 2사 1루에서 홍성흔이 2루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쳤는데 한화 수비가 우왕좌왕했다. 그 사이 3루 진루한 양의지가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강경학의 홈 송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5회 2사 2루에서는 오재원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이후 1루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 오재원의 주력이라면 충분히 승부를 할 수 있었기에 아쉬운 대목이었다.
공수주에서 모두 허점을 드러낸 두산은 이날 패배로 9월 성적이 5승11패가 됐다. 한화(6승11패)보다 못한 성적으로 9월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 5~6일 대전 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한화전 3연패로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이날 3위 넥센이 잠실 LG전에서 승리하며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3위 자리가 점점 멀어지는 두산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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