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소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이명기(28, SK)는 이명기였다. 어느새 다시 안타를 몰아치며 팀 6위 점프의 결정적인 몫을 했다.
이명기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1번 좌익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5푼에 머무르며 타율을 깎아 먹었던 이명기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2안타로 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이날 첫 타석부터 좌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2루타를 쳤고 2회에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이날의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3회에도 도망가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이명기는 5회에도 안타를 쳐내며 이날 리드오프는 물론 해결사의 몫까지 톡톡히 했다.

이명기는 경기 후 “최근에 타이밍이 늦어서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둔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1번 타자라서 기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출루율을 높이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그 부분이 잘 이뤄져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기는 “올해 목표였던 규정타석 진입을 이뤘다. 이제 팀이 5위를 하는 데 모든 힘을 기울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