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붕괴' 3연패 롯데, 2주 만에 6위 추락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9.20 18: 04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기록적인 대패를 당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전에서 13-17로 패배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면서 64승 70패 1무가 됐다.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거두고 3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두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 6일 이후 롯데는 2주 만에 6위로 떨어졌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일단 믿었던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완전히 무너졌다. 레일리는 3⅓이닝 8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 1회 롯데는 먼저 4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1회 3점, 2회 3점 등 꾸준히 따라붙으면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박석민 한 명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1회 투런포를 내준 롯데는 6-4로 앞서가던 3회에는 역전 스리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5회에는 김성배가 박석민에게 만루포를 두들겨맞고 10점 차까지 벌어져 사실상 롯데 추격의 동력은 끊어지고 말았다.
박석민에게만 당한 건 아니었다. 이날 롯데는 삼성 타선에 17개의 안타를 맞고 17점을 내줬다. 삼성 타자들에게는 또 한 번의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여주며 끝까지 추격저을 벌였다는 점이다. 5회초 6-17로 11점까지 뒤졌지만, 강민호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은 뒤 8회 대타 김주현의 스리런 포함 7안타 1볼넷으로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안지만까지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9월 5연승을 등에 업은 롯데는 5위 경쟁팀의 동반부진을 등에 업고 5위에 등극하는 데 성공했었다. 그러나 롯데는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할 시기에 3연패를 당하며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한 차례 수성에 실패한 롯데, 이제는 다시 도전자가 됐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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