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최다홈런,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20 18: 08

두산 간판스타 김현수가 4번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김현수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3회 희생플라이에 이어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타수 1안타로 안타는 하나였지만 한 방으로 결정력을 발휘했다. 
3-0으로 리드한 3회 1사 1·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9-3으로 승기를 잡은 6회 무사 1·3루에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정대훈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11km 커브를 공략, 비거리 110m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하며 쐐기를 박았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기간 4개의 대포를 터뜨린 김현수는 시즌 2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10년 24홈런에 이어 개인 최다 타이기록. 타점도 시즌 108타점으로 2009년 104타점을 넘어 개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후 김현수는 "3회 첫 타점을 올릴 때 짧은 외야 플라이였는데 3루 주자 (허)경민이가 주루 플레이를 잘해주면서 잘 풀렸다"며 "개인 최다 타점은 내 능력보다 앞에 주자로 많이 나가준 우리 라인업의 모든 선수들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다 홈런 타이기록에 대해서도 김현수는 "예전부터 항상 이야기했지만 홈런 때문에 연구도 많이 하고 고민도 컸다. 주위에서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것들이 나를 더 발전시키게 된 계기가 됐다. 그것에 맞춰 끊임없이 노력한 게 결과로 나타났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주자가 1·3루라서 외야 플라이 친다는 생각으로 들어섰다. 몸쪽으로 살짝 말려들어오는 커브였는데 바람의 영향도 받은 것 같다. 행운이 따라준 홈런이었다"며 "남은 시즌 개인적인 목표보다 9월 들어 팀이 하락세인데 팀 분위기와 성적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잘하고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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