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데뷔골'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 1-0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9.20 23: 20

손흥민(23)이 결승골이자 EPL 데뷔골을 터뜨린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물리쳤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중반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필두로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세르 샤들리와 손흥민이 지원 사격했다. 에릭 라멜라가 케인의 밑에 위치해 10번 역할을 부여 받았다. 에릭 다이어와 델리 알리가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카일 워커가 형성했다. 골문은 휴고 요리스가 지켰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EPL 데뷔전서 우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한 뒤 유로파리그 데뷔전서 최전방 공격수를 소화했던 손흥민은 이날도 우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포지션은 의미가 없었다. 손흥민은 7번보다는 중앙에서 10번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은 선덜랜드와의 데뷔전서도 우측면 날개로 나와 10번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한 바 있다. 이날도 중앙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경쾌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날린 오른발 슛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움직임과 동료와의 연계 모두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아크 서클 근처에서 라멜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5분 뒤 박스 안에서 케인의 패스를 원터치로 내주며 샤들리의 오른발 슈팅을 도왔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아크 서클 근처서 샤들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 벽에 막혀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전반 31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아 질풍 같은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수비수에게 막히긴 했지만 홈팬들을 열광시키는 장면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볼라시에의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신통치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사코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요리스가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45분엔 카바예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손흥민은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몰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켈리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켈리는 옐로 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 골키퍼의 킥을 끝까지 쫓아가는 적극성을 보였다.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몸을 던진 손흥민을 맞아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토트넘은 후반 8분 라멜라의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벽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아크 서클 근처서 수비수 2명을 따돌렸지만 3명째에서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엔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에 막힌 뒤 데이비스의 리바운드 헤딩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20분 사코의 슈팅이 요리스의 손에 맞고 골대를 맞히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3분 뒤 손흥민의 EPL 데뷔골이 나왔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3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질풍 같은 드리블 돌파 뒤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클린턴 은지와 바통을 터치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토트넘은 결국 손흥민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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