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손흥민이 '특급도우미' 에릭센을 만날 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9.20 23: 30

크리스티안 에릭센(23)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결승골을 도왔다. 손흥민(23, 이상 토트넘)은 EPL 데뷔골을 신고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홈팬들은 화이트 하트 레인의 새로운 주인공 탄생에 열광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중반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22분까지 0-0으로 팽팽했다. 에릭센이 들어오자 균형이 깨졌다. 득을 본 건 손흥민과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플레이 메이커인 에릭센은 시즌 초반 리그 2경기를 치른 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에릭센은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기다릴만 했다.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은 에릭센은 2분 뒤 역습 찬스서 좌측면의 손흥민에게 깔끔한 패스를 건넸다.
레버쿠젠서 활약했던, 가장 익숙한 위치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거칠 것이 없었다. 박스 안까지 순식간에 침투해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공이 빠지며 골네트를 힘차게 흔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선덜랜드와의 EPL 데뷔전서 우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7번보다는 사실상 섀도우 스트라이커인10번에 가깝게 뛰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케인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슈팅과 패스를 번갈아 시도했다.
토트넘은 에릭센의 부상 이탈 후 10번의 역할을 여러 선수에게 맡겼다. 하지만 뚜렷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에릭센이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르며 손흥민은 특급도우미를 얻게 됐다. 최근 2경기서 3골을 터뜨린 그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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