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포' 박용택, KBO리그 최초 4년 연속 150안타 달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22 19: 09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 KBO리그에 새 역사를 썼다. 4년 연속 150안타로 리그 최정상급 안타 머신임을 증명했다.
박용택은 22일 광주 KIA전에 3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1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적시타를 터뜨린 것에 이어 2회초 이종석에게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LG는 2회초부터 7-0으로 크게 앞서갔다.
이로써 박용택은 KBO리그 34년 역사에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박용택은 2012시즌 타율 3할5리 152안타를 친 이후 2013시즌 타율 3할2푼8리 156안타, 2014시즌 타율 3할4푼3리 159안타로 3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9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50안타를 찍으면서 전무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기록만 보면 탄탄대로를 걸은 것 같지만, 박용택의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시즌 개막 후 독감에 시달리며 경기 도중 교체됐고, 입원 후 엔트리서 제외되기까지 했다. 겨울 내내 장타력 향상을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드넓은 잠실구장의 한계를 넘지 못하며 슬럼프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박용택은 자신의 스타일로 슬럼프를 극복했다. 쉬지 않고 연구하고 배트를 휘두르며 해답을 찾았다. 결국 과감하게 타격폼에 변화를 줬고, 대폭발했다. 시즌 중반 한 손을 놓는 타법으로 변화구 대체능력과 타구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시 안타 머신으로 돌아오면서 타율은 급격히 상승, 8월부터 쉬지 않고 출루 중이다. 7월 31일까지 2할8푼7리였던 타율이 두 달도 안 되서 3할2푼에 가까워졌다. 타율 안타수 홈런 타점 모두 팀 내 1위. 박용택 없는 LG 타선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용택은 지난달 22일 타격폼을 바꾼 것을 두고 “내년이 정말 기대된다. 이 타격을 유지하고 완전히 내 것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겨울부터 할 게 참 많아졌다”며 “완전히 내 것이 된다면 타율은 확실히 올라갈 것 같다. 타구질도 더 좋아질 것이다. 프로 14년차에 새로운 경지를 발견한 것 같다. 정말 흥분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타격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박용택은 2016시즌 통산 2000안타 고지도 밟게 된다. 박용택은 지난해 만 35세 나이로 통산 타율 3할을 넘긴 바 있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박용택의 활약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후 박용택은 "4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는데 부상없이 꾸준히 출장한 것이 운이 좋았다. 시즌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O리그 역대 3년 이상 연속 150안타 달성자
박용택(LG): 2012시즌 152안타·2013시즌 156안타·2014시즌 159안타·2015시즌 150안타(진행 중)
이병규(9번 LG): 1999시즌 192안타·2000시즌 170안타·2001시즌 167안타
장성호(KIA): 2001시즌 152안타·2002시즌 162안타·2003시즌 150안타
김현수(두산): 2008시즌 168안타·2009시즌 172안타·2010시즌 150안타
손아섭(롯데): 2012시즌 158안타·2013시즌 172안타·2014시즌 175안타·2015시즌 133안타(진행 중)
최형우(삼성:) 2013시즌 156안타·2014시즌 153안타·2015시즌 164안타(진행 중) / drjose7@osen.co.kr
[사진] 광주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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