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일만의 선발승' 양훈, 팀 갈증도 풀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21 21: 40

넥센 히어로즈 우완 양훈이 1174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팀을 구했다.
양훈은 2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은 팀의 4-1 승리로 2012년 5월 27일 넥센전 이후 1212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양훈은 한화 소속이었던 지난 2012년 7월 4일 목동 넥센전 이후 1174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NC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했다. 4월 8일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양훈은 차근차근 몸을 불리는 훈련을 통해 10kg 정도를 찌우고 구속을 올린 뒤 롱릴리프로 나서왔고 이날 잡은 시즌 첫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양훈의 호투는 팀도 살려냈다. 넥센은 전날(20일) 마산 NC전에서 3-9로 패하며 4위 두산에 2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시즌 NC전 성적은 굴욕적인 2승12패였다. 올 시즌 팀의 NC전 평균자책점이 7.51에 이르는 상황에서 반전 카드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넥센에 양훈의 쾌투는 한 줄기 단비 같은 선물이었다.
특히 경제적인 투구수가 인상적. 이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양훈은 오랜만의 선발 등판인 만큼 80개 정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훈은 그 80개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뒤 4-0으로 앞선 7회 교체됐다. 최고구속은 시즌 전 130km 중반대에 비해 5km 이상 오른 143km를 전광판에 찍으며 팀을 웃게 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마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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