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전인미답의 대기록의 세우며 웃었다.
박병호는 2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0-0으로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이태양을 상대로 좌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KBO 리그 역대 최초 2년 연속 50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박병호에게 아홉수는 없었다. 그는 전날(20일) 마산 NC전에서 49호 홈런을 때려낸 뒤 바로 다음날 50홈런째를 기록하며 막판 스퍼트를 달렸다. 21일 박병호의 선제 솔로포를 앞세운 넥센은 선발 양훈의 호투를 보태 천적 NC를 4-1로 꺾었다.

그는 20일 49호 홈런으로 대기록에 홈런 1개 만을 남겨뒀지만 21일 경기 전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박병호는 "50홈런 기록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팀이 이길 때 치고 싶다"고 간절한 소원을 밝혔다. 전날 홈런을 치고도 팀이 3-9로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
21일 경기는 달랐다. 박병호의 4회 홈런으로 0-0 접전을 깬 넥센은 4회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택근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5회 1사 2,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스스로 추가점을 보탰다. 박병호는 이날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어떻게든 지우고 싶은 천적 NC였기에 박병호의 바람이 더 절실했을지도 모른다. 박병호의 책임감은 시즌 50홈런까지 달려오게 한 원동력이 됐다. 박병호가 4번타자로서의 책임감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마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