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천적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을 수비 시프트로 묶는 데 성공했다.
넥센은 2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며 NC의 창단 최다 연승 타이인 8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넥센은 NC전 상대 전적을 3승12패로 만회했다.
이날 넥센이 강적 NC를 묶은 것은 선발 양훈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박병호의 결승포 활약이 컸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일등공신은 바로 '넥센 킬러' 테임즈를 묶은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였다. 테임즈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테임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넥센전 14경기에서 8홈런 포함 6할8푼6리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20일) 마산 넥센전에서도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넥센은 21일 당겨치는 성향이 강한 테임즈를 막기 위해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1루 베이스와 2루 베이스 사이에 위치시키고 3루수를 유격수 자리에 뒀다.
테임즈는 2회 중견수 오른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그 자리에 서있던 유격수의 호수비로 땅볼을 기록했다. 4회에는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6회에는 타구가 투수의 글러브에 바로 들어가 직선타로 아웃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다시 잡아당겨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유격수가 몸을 날려 직선타로 막아냈다. 넥센은 이날 테임즈를 봉쇄하며 천적 NC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가 가져온 효과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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