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LG 트윈스에 승리하며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팀 리드를 지켜낸 수비가 압권이었다. 조범현 kt 감독 역시 경기 후 만족감을 표했다.
kt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이대형의 결승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시즌 50승(84패)째를 거뒀다. 반면 LG는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75패(58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류제국(LG)과 크리스 옥스프링(kt). 두 선수 모두 나란히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야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투수를 도왔다. 1-1로 맞선 7회초엔 kt가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이대형이 적시 2루타를 날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kt는 7회말 김재윤을 투입하며 뒷문 잠그기에 나섰다. 하지만 첫 상대 타자 유강남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LG가 여기서 강병의를 대주자로 냈고, 김재윤과 장준원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런데 여기서 조범현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홍성용으로 교체했다.
구원 등판한 홍성용은 장준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동시에 포수 장성우는 정확한 2루 송구로 강병의의 도루를 저지했다. 위기에서 탈출한 kt는 9회초 김상현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1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마무리 조무근이 1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투수부터 마무리까지 전반적으로 잘 막아줬다”면서 “위기 때 마다 잘 던져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풀카운트 상황 교체에 대해선 “LG에서 대주자로 교체했다. 그래서 성용이가 견제 능력이 뛰어나 주자를 묶어놓으려 했다. 이후 병살이나 그런 상황들을 생각했다. 승부처라 생각해 움직였다”라고 답했다.
접전 상황에서 등판한 홍성용은 경기 후 "견제에는 원래 자신 있는 편이다. 감독님께서 2~3개 견제구를 던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느리게, 빠르게 견제구 3개를 던져봤다. 그리고 (장)성우가 사인을 내기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