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27)이 에이스 본능을 되찾고 있다. 힘겨운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에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지원군이다.
양현종은 2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 아울러 개인 14승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2.49로 끌어 내렸다. 무엇보다 이날 SK 에이스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친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아울러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롯데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5위 싸움도 다시 오리무중이다.
KIA로선 양현종의 최근 호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양현종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 어깨 통증과 타구에 손목을 맞는 부상을 당하며 주춤했다. 7월 4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5, 8월 6경기서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후반기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몸 상태가 정상 페이스가 아니었기에 더 힘겨웠다. 양현종은 8월 28일 수원 kt전(2⅔이닝 무실점) 손목 부상을 포함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실패했다. 에이스가 주춤하니 팀 성적도 하락세를 탔다. 게다가 2선발 임무를 해줘야 하는 조쉬 스틴슨마저 부진하며 좀처럼 올라가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면서 다른 팀들이 멀리 도망가지 못했다는 것.
KIA도 5위를 꾸준히 가시권에 두고 있다. 여기에 양현종이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21일 SK전에선 총 투구수도 77개에 불과했다. 마침 KIA 타선도 7회초까지 5득점에 성공하며 에이스 양현종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적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다음 등판 일정도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됐다. 만약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면 다시 26일 광주에서 SK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에이스들의 활약은 중요하다. 각 팀의 에이스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를 꼭 잡아야 5위 싸움도 유리해지기 때문. 5위 경쟁 팀들 모두 마찬가지다.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이라는 꾸준한 에이스를 앞세운다. 마찬가지로 SK는 김광현,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라는 확실한 카드로 승수 쌓기에 나설 것이다. 혼잡한 상황 속에서 KIA도 에이스 양현종의 회복세로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은 최근 2번의 연패를 끊는 데 기여했다. 또한 직접 순위 싸움 중인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는 활약까지. 전체적인 전력에서 힘겨운 KIA지만 에이스의 호투로 다시 한 번 5위 싸움의 탄력을 받았다. 과연 양현종의 에이스다운 피칭이 팀의 상승세를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