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희망고문, 역전 5강 경우의 수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22 06: 00

한화의 희망고문이 계속 되고 있다.
잔여 8경기를 남겨둔 한화는 21일까지 63승73패 승률 4할6푼3리로 8위에 랭크돼 있다. 시즌 5할 승률이 이미 물거품 됐지만, 5위 롯데(64승70패1무·.478)와 격차는 아직 2경기로 희망이 완전하게 사라진 건 아니다. 6위 SK(63승69패2무)가 21일 문학 KIA전에서 7위 KIA(63승70패)에 패하며 한화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릴 기회를 놓치면서 희망이 유지됐다.
한화는 9월 18경기 6승12패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 10경기에서도 3승7패로 여전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SK가 6승4패로 그나마 선전했을 뿐 KIA가 5승5패, 롯데가 4승6패로 주춤한 덕분에 한화의 역전 5강 가능성이 희미하게나마 살아있다.

그러나 경우의 수로 따져 봐도 남은 8경기에서 역전 5강행은 어렵다. 한화가 8경기 전승을 거둬도 롯데가 7승2패, SK가 8승2패, KIA가 8승3패를 하면 한화는 5강 탈락이다. 7승1패를 할 경우에도 롯데가 6승3패, SK가 7승3패를 하면 한화는 5강 아웃이다.
한화가 6승2패를 기록하더라도 5강은 쉽지 않다. 롯데가 5승4패, SK가 6승4패, KIA가 6승5패로 5할 승률을 조금만 넘어도 탈락하게 된다. 5승3패를 할 시에는 롯데 4승5패, SK 5승5패, KIA 5승6패로 경쟁 팀들이 5할 승률을 못해도 한화가 탈락한다.
4승4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을 시에는 롯데가 3승6패, SK가 4승6패, KIA가 4승7패만 하더라도 한화는 5강이 안 된다. 한화는 롯데·SK·KIA와 시즌 맞대결 일정이 모두 끝났다. 승차를 한 번에 좁힐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고, 자력으로 역전 5강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남은 시즌 일정도 만만치 않다. 3위 넥센과 3경기, 1위 삼성과 2경기, 2위 NC와 1경기로 남은 8경기 중 6경기가 1~3위 팀들과 대결이다. 삼성과 NC의 1위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넥센도 3위를 굳혀야 할 상황이라 시즌 종료 때까지 전력을 쏟아야 한다. 여러모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건 한화의 전력과 분위기다. 무엇보다 투수들 힘이 떨어진 게 크다. 선발과 구원의 경계가 모호한 돌려막기식 마운드 운용으로 버티고 버텼지만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박정진은 어깨 통증으로 개점휴업 중이고, 어깨 충돌증후군의 윤규진도 공을 던지지 않는 상태라 복귀가 거의 물 건너갔다. 남은 전력으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희망고문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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