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감독, 하비 ‘비정상 선발 등판’에 격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22 07: 44

맷 하비(27, 뉴욕 메츠)가 시즌 마지막까지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에이스투수가 정상 등판하지 못하는 만큼, 감독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다.
하비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경기에 앞서 하비의 투구수는 85개로 제한되어 있었고, 하비는 5이닝을 마친 시점에서 투구수 77개를 기록했다.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은 계획대로 하비의 등판을 중단,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하지만 이는 대역전패의 씨앗이 됐다. 메츠 불펜진은 6회부터 무려 11점을 내줬고, 메츠는 2-11로 대패했다. 5회까지 하비의 활약을 통해 1-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불펜진 가동과 동시에 흐름이 양키스로 넘어갔다.

콜린스 감독은 22일 애틀랜타와 홈경기를 앞두고 ESPN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서 “우리 때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우리 때는 이닝제한 같은 것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우리는 변한 시대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콜린스 감독은 “어제 하비가 5이닝 밖에 던지지 않아 경기 후반에 불안했냐고 물으면, 정말 불안했다고 답할 것이다. 그게 진실이다. 하비를 일찍 내린 게 하비에게는 물론, 우리 팀의 미래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하비는 지금 부상당한 게 아니다. 하비는 멀쩡하다. 또한 하비는 앞으로도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절대 기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는 정해놓은 계획에 맞춰야만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비는 올 시즌 176⅔이닝을 던졌다. 하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하비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제임스 앤드루스 박사는 하비가 180이닝을 넘기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하비 본인은 플레이오프에선 정상적으로 투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츠는 전날 양키스전을 포함, 세 차례 하비를 짧게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 하비의 다음 등판은 이번 주말 신시내티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다음 주말 워싱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도 하비의 투구수는 85개 이하로 제한된다. 이대로라면 하비는 180이닝 이상을 소화한다.
콜린스 감독은 “하비를 앞으로 어떻게 등판시킬지는 예전에 결정했다. 결정한 그대로 갈 것이다. 그 누구도 이런 형태의 등판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비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도 정해놓은 대로 가야 한다”며 “꾸준히 나가야 기량도 유지할 수 있다. 나는 골프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많이 칠수록 실력이 향상됐다. 15일 동안 매일 나가면, 그만큼 실력이 늘었다. 하비가 지금의 투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비를 꾸준히 마운드에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메츠는 21일까지 시즌 전적 84승 65패로 디비전 1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 워싱턴 내셔널스와는 6경기 차이. 그러나 메츠는 2007시즌과 2008시즌 막바지에 필라델피아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비극을 경험했다. 그리고 200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5할 승률 이하를 기록한 루징팀이었다. 2006시즌 이후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디비전 우승을 확정짓고 싶을 수 밖에 없다. 메츠의 디비전 우승 매직넘버는 '8'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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