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세계 2위’ 마르가르타 마문(20, 러시아)은 어떻게 그렇게 압도적인 기량을 뽐낼 수 있을까.
‘메이킨Q 리드믹 올스타즈 2015’ 공식기자회견이 22일 오전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체조요정’ 손연재(21, 연세대)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마르가리타 마문(20, 러시아), 러시아의 신성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8, 러시아)가 동석했다. 이 자리서 마문에게 직접 비결을 들을 수 있었다.
러시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듬체조 최강국이다. 세계 1,2위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문이 모두 러시아다. 여기에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솔다토바까지 보유하고 있다. 지난 독일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에서 야나 쿠드랍체바(75.632점)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3연패를 차지했다. 이어 라이벌 마르가리타 마문(74.766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쿠드랍체바와 마문 그리고 세계 3위권 사이에는 소위 말해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존재한다. 다른 선수들은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쳐야 겨우 18점대 점수가 나온다. 그러나 쿠드랍체바와 마문은 난도가 최상임에도 거의 실수가 없다. 다른 선수들은 범접할 수 없는 19점대 점수까지 나온다.
과연 비결이 무엇일까. 마문은 “비결이라고 할 것은 없다. 그냥 계속 훈련하고 노력하고 훈련할 뿐이다. 우리 러시아 훈련의 노하우가 항상 후배들에게 이어져서 다음에도 또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고 대답했다. 혹독한 노력 이상의 노하우는 없는 셈.
손연재 역시 리듬체조의 본고장 러시아에서 몇 년째 훈련하고 있다. 마문에게 한국리듬체조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도 나왔다. 마문은 “내 생각에 한국체조는 이미 강하다. 손연재가 앞으로 미래의 선수들에게 잘 가르쳐주면 될 것 같다”며 덕담을 했다.
손연재와 마문, 솔다토바가 총출동하는 ‘메이킨Q 리드믹 올스타즈 2015’는 오는 26일과 27일에 걸쳐 오후 5시 잠실실내체육관에 열릴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솔다토바(좌), 손연재(중), 마문(우)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