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21점-25리바운드' 삼성, SK와 혈전 끝 신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22 20: 48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괴력을 발휘한 삼성이 서울 라이벌 SK를 꺾고 순항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2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리카르도 라틀리프(21점)의 활약에 힘입어 75-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연패에 빠지지 않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맞대결이 열린 1쿼터는 SK와 삼성 모두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야심차게 던진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정상적인 득점을 올리기 어려웠다.
지리한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계속됐고 1쿼터는 13-10으로 SK가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수의 3점포를 시작으로 SK의 외곽이 힘을냈다. 그리고 사이먼 대신 드워릭 스펜서를 투입한 SK는 빠른 농구를 통해 삼성을 압박했다. 비록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박승리가 3점포를 터트린 SK는 2쿼터 5분경 27-17로 달아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기회를 잡은 SK는 점수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했다. 활발한 외곽포를 선보인 SK는 이현석까지 힘을 보태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SK는 삼성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전반을 43-27로 크게 리드했다.
삼성은 3쿼터서 반격이 필요했다. 하지만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슛 성공률이 떨어지며 부담스러운 경기가 계속됐다. 반면 SK는 박승리 등 외곽포가 꾸준하게 터지며 삼성의 반격을 막아냈다.
삼성도 장민국의 점퍼를 시작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SK는 이승준이 맞대응을 펼쳤다. SK의 빠른 농구에 삼성은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했다. 그 결과 외곽이 살아나며 반격을 노렸다. 삼성은 장민국의 3점을 비롯해 순식간에 주희정이 골밑돌파에 이은 득점포를 터트리며 56-52를 만들었다.
반면 SK는 턴오버가 늘어나며 스스로 무너졌다. 강점이던 집중력이 흔들렸고 삼성에 추격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삼성은 올 시즌 선보인 장점이 그대로 나타나며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SK는 사이먼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1개 성공시키며 3쿼터를 57-55로 리드했다.
김민수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포를 터트렸고 라틀리프를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삼성도 맞대응을 펼치면서 치열한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삼성은 장민국이 3점포를 터트리며 60-60,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골밑이 안정된 삼성은 공격이 원활하게 이어지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해결책을 찾지 못한 SK는 부담이 커졌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4쿼터 6분경 66-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임동섭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접전 중 72-71로 앞선 가운데 삼성은 주희정이 골밑 돌파에 이어 득점을 성공하며 경기 종료 40.4초를 남기고 74-71로 앞섰다. SK는 사이먼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1개만 성공 시키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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