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장악' 라틀리프, 1순위 외인 능력 완벽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22 20: 50

괴력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리카르도 라플리프가 25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삼성에 승리를 안겼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2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리카르도 라틀리프(21점)의 활약에 힘입어 75-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연패에 빠지지 않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시작 전 SK 문경은 감독은 아쉬운 소리를 했다. 삼성과 매치업에서 완벽하게 앞서는 포지션이 없다는 것.물론 완벽하게 앞서는 것은 없지만 뒤질 것도 없는 것이 냉정한 사실.

SK는 선발로 데이비드 사이먼을 내세웠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매치업을 펼치는 것.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1-2순위를 나눠가졌던 라틀리프와 사이먼은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경기 초반 둘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 사이먼은 비록 공격에서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그 결과 라틀리프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6개의 리바운드를 따냈지만 대부분 수비리바운드였다.
빠른 농구로 삼성과 맞서겠다는 의지는 1쿼터 중반 나왔다. 드위릭 스펜서를 앞세운 SK는 최원혁-이현석 등 빠른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스펜서를 막기 위해 삼성은 론 하워드를 내보냈다. 하지만 삼성의 높이가 완전히 낮아지면서 SK가 경기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빠른 패스 연결을 바탕으로 SK는 김민수와 박승리가 외곽포를 터텼다. 리바운드 대결서 크게 밀리지 않은 SK는 안정된 외곽포를 바탕으로 삼성을 몰아쳤다.
2쿼터 중반 박승리의 3점포가 터지면서 27-17로 달아난 SK를 상대로 삼성은 라틀리프를 투입했다. 하지만 삼성의 추격은 쉽지 않았다. 라틀리프를 투입해 반격은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SK는 선수들을 고르게 투입했다. 잦은 선수 교체를 통해 장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버티면서 외곽까지 기회를 만드는 등 SK의 라인업은 1쿼터와 다르게 적극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삼성은 리바운드서 압도적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조직적인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라틀리프가 전반에만 11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압도적인 골밑우위를 점했지만 경기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생각한 삼성은 하워드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SK에게 골밑을 허용하고 말았다.
물론 삼성도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라틀리프가 3쿼터 중반 골밑장악에 성공하며 외곡이 힘을냈다. 또 SK가 어수선한 사이를 놓치지 않은 삼성은 주희정을 필두로 빠른 농구를 펼쳤다.
라틀리프의 리바운드는 대단했다. 3쿼터서만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완벽한 반격을 펼쳤고 SK는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라틀리프가 골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이끌었다.
결국 삼성은 초반의 부진을 털어냈다. 라틀리프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1순위 외국인 선수의 능력을 완벽하게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 10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