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시즌 18승째를 따내면서 리그 다승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유희관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무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 속구 최고구속은 131km였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특히 롯데 우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을 적극 구사했다.
다만 실점은 적지 않았다. 2회 짐 아두치에게 첫 안타를 내준 뒤 곧바로 최준석을 병살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긴 유희관은 5회 홈런포 한 방에 실점을 했다. 6-0 리드 상황에서 최준석과 강민호의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황재균에게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6회에는 1사 후 정훈에게 2루타를 맞고도 실점이 없었던 유희관이지만 7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하자 두산 벤치도 스코어 6-4에서 곧바로 유희관을 빼고 그 자리에 윤명준을 투입했다.
두산은 롯데의 뒷심에 고전했지만 결국 6-5로 승리를 거두면서 롯데를 4연패로 몰아 넣었다. 동시에 유희관은 시즌 18승 째를 수확, 에릭 해커(NC)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비록 퀄리티스타트는 하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보여줬다.
더불어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역대 두산 좌완 최다승 고지를 밟았다. 종전 기록은 2004년 개리 레스가 거든 17승 8패였는데, 당시 레스는 200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해 명실상부한 두산 좌완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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