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갈 길 바쁜 롯데를 잡고 2연승 행진을 했다.
두산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2승 61패로 최근 2연승을 달리며 3위 넥센에 2게임 차로 접근했다. 롯데는 4연패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64승 71패 1무,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두산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 박세웅을 두들겨 여유있게 점수를 냈다. 1회초 두산은 1사 후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에는 김현수와 오재원이 연속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채웠다. 그리고 오재일은 박세웅의 146km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시즌 12호, 데뷔 첫 만루포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2회초 1사 후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의 볼넷으로 1,2루에 주자가 나갔다. 박건우의 좌전안타 때는 롯데 좌익수 김주현의 악송구가 나와 주자 1명이 홈을 밟았고,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2점을 더 달아나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도 무서웠다. 연패탈출이 시급한 롯데는 5회말 최준석과 강민호의 안타, 그리고 황재균의 스리런 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황재균은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5호 홈런이다.
이후 롯데는 7회말 강민호가 시즌 33호 솔로포를, 8회에는 1사 후 정훈이 시즌 9호 솔로포를 터트리며 1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18승 째를 수확, 두산 역사상 좌완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04년 개리 레스가 기록했던 17승이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1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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