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이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110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한 ‘골프’ ‘비틀’ ‘제타’ ‘파사트’, 아우디 ‘A3’에 배출가스 기준을 통과하기 위한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고 지적, 48만 2000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했다. 이틀 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이 사실로 들어났고,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TDI 디젤 모델 판매를 중단했다.
사태가 커지자 곧바로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CEO가 나서 공식 사과와 함께 독일 본사에서도 자체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자체 조사 결과 문제 차량이 1100만 대인 것으로 드러난 것.

폭스바겐 측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65억 유로, 우리 돈 8조 6000억 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 사태 진정에 나섰지만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쉬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을 보인다.
미국 환경보호청에서의 추가 조사가 끝나면 약 21조 원의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으며 폭스바겐 측에서 문제 차량이 1100만 대라고 밝힌 이상, 미국과 유럽 외의 국가에서도 리콜과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 21일 우리 정부도 해당 모델들에 대해 재조사를 펼치겠다고 밝힌바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대규모 소송과 이틀 사이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이 33조 원이 증발해 투자자들의 손해배상소송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밤에 기사가 나와서 본사 측과의 소통에 시차가 있다”며 “문제가 된 장치를 단 엔진이 한국 판매 모델에도 적용 됐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5종의 모델이 한국에서 6만 대가 판매 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해당 기간 동안 판매된 숫자를 기자분들이 추측한 것 같다”며 “이 또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f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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