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 사건' 용의자 존 패터슨 국내 송환, 여전히 무죄 주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9.23 08: 35

[OSEN=이슈팀] '살인범 없는 살인 사건'으로 영화로도 제작 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 되고 있는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5)이 23일 새벽 국내로 송환 됐다. '이태원 살인 사건'의 용의자 신분으로 16년만에 다시 한국 법정에 서게 됐다.
'이태원 살인 사건'은 사건 발생 18년째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1997년 4월 3일 서울 밤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당시 22살이던 대학생 조중필 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살해 당했지만 용의자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대법원에서 풀려 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패터슨(당시 17세) 대신 살인 현장에 함께 있던 에드워드 리(당시 18세)를 진범으로 지목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패터슨도 재판을 받았지만 그의 혐의는 에드워드 리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갖고 있다가 버린 혐의(증거인멸 등)였다.

1, 2심 재판부는 리에게 각각 무기징역,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1998년 4월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서울고법은 1998년 9월 리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1999년 9월 리에 대한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패터슨은 1998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23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패터슨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다. /osenlife@osen.co.kr
[사진] 패터슨 송환의 계기를 마련한 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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