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26)와 이재성(23, 이상 전북 현대)이 최강희 감독의 배려로 꿑 같은 휴가를 받았다.
김기희와 이재성이 23일 열리는 광주 FC와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광주 FC와 원정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전북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평가받는 둘이 없는 만큼 의외라는 반응이다.
부상은 아니다.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그동안 쉬지 못했던 김기희와 이재성에 대한 최강희 감독의 배려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일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가 끝난 후 김기희와 이재성에게 1주일의 휴가를 주었다.

꿑 같은 휴가다. 이번 시즌 김기희와 이재성은 제대로 쉰 적이 없다. 다른 동료들은 A매치 기간 동안 휴가를 받아 지친 심신을 달랬지만, 김기희와 이재성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쉴 틈이 없었다. 김기희는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대표팀 경기까지 39경기를 소화했다. 이재성은 더 뛰었다. 47경기에 투입됐다. 전북에서 김기희와 이재성과 비슷한 선수는 레오나르도(42경기), 권순태(38경기)뿐이다.
계속된 강행군으로 김기희와 이재성은 최근 지쳤다. 특히 지난달 무덥기로 유명한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참석한 이후에는 경기력까지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제자들의 지친 모습에 결국 최강희 감독은 휴가 카드를 꺼냈다. 어느 정도의 체력 소모는 선수 스스로가 극복해야 하지만, 김기희와 이재성 만큼은 쉴 틈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특히 10월에도 대표팀 소집이 유력한 만큼 휴식은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