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충격' 오승환, 巨人전 1⅓이닝 1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23 17: 16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오승환(33, 한신)이 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끝내기 안타를 얻어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은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라이벌전에 1-2로 뒤진 8회말 등판해 아쉽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졌다. 시즌 3번째 패전. 첫 이닝은 퍼펙트로 막았지만 9회를 버티지 못했다. 1⅓이닝을 던졌지만 안타 두 개를 맞았다. 탈삼진은 하나였다.
지난 9월 15일 주니치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 이후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중심타자들과의 승부였다. 그러나 오승환은 흔들림이 없었다. 8회 선두 아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초노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고 150㎞의 구속이 나왔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도노우에는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이닝을 마무리하고 타선에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다.

한신 타선은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9회 사와무라를 상대로 선두 이마나리가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지카와가 간신히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3루를 만들었고 세키모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역전에는 이르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은 아니었지만 오승환 카드 투입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가메이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불안감을 남겼다.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 끝내기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데라우치와의 승부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맞고 주저 앉았다. 볼 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렸고 결국 이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올 시즌 도쿄돔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 등 도쿄돔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기록도 이어갔다.
한신은 이날 패배로 지구 요미우리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져 앞으로의 레이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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