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OSEN=이슈팀]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패터슨이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피의자 신분의 패터슨은 16년 전과 똑같이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다.
23일 새벽 5시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패터슨은 흰 티셔츠와 흰 바지에 양손에 수갑을 차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패터슨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유가족의 고통이 반복되겠지만 자신이 여기에 있는 것은 옳지 않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앞서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 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외국인 10여 명이 달아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즉각 미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주한미군 군속에 자녀였던 18살의 아더 패터슨, 친구인 한국계 외국인 에더워더 리는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을 했다.
에드워드 리의 주장은 아더 패터슨이 조중필 씨를 찌르는 것을 거울로 사건을 목격했다는 것이었으며 패터슨은 하모니카를 만지작거렸더니 리가 그것을 가져가서 화장실에 가서 찔렀고, 그것을 자신이 봤다고 진술했다.
패터슨의 칼은 하수구에서 발견됐고, 피해자의 피가 묻어있는 리의 운동화가 또 리의 집에서 나왔다.
경찰은 상추의 위치 그리고 방향으로 봤을 때 피해자보다 덩치가 큰 사람일 것이다라는 부검 의견을 증거로 해서 180cm가 넘는 리만 살인범으로 기소를 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다음 해인 1998년 4월에 패터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인정했고 몇 달 뒤인 98년 9월에 결국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에드워드 리는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패터슨은 흉기 소지 때문에 징역으로 살다가 특사로 풀려났고 다음 해인 1999년 8월에 출국금지가 풀린 틈을 타서 출국을 해 버렸다. 결국 이 사건은 범인이 없는 살인사건이 돼 버렸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다시 수사해 진범이 패터슨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미 미국으로 도주한 패터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패터슨이 인신보호청원을 하면서 송환이 미뤄졌지만 최근 미국 법원이 청원을 최종 기각하면서 16년 만에 송환해 법정에 세울 수 있게 됐다.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