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 전북, 광주에 2-1 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9.23 20: 54

이동국이 13호골을 가동하며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이동국의 활약에 전북 현대도 승전보를 전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광주 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35분 김호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7분과 후반 45분 이동국이 연속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21승 5무 6패(승점 68)가 된 전북은 2위 수원 삼성(승점 57)과 승점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공고히 했다. 광주는 8승 11무 12패(승점 35)로 10위에 머물렀다.

전북과 광주 모두 승점 11점이 필요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우승, 광주는 K리그 클래식 잔류 확정을 자력으로 이루기 위해 필요했다. 그만큼 물러설 수 없었다. 조기 우승을 원하는 최강희 감독은 "원정이지만 비기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 광주도 마찬가지였다.
초반은 탐색전이 펼쳐졌다. 전북은 이동국과 우르코 베라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고, 광주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전북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그러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북은 안정된 수비를 구축한 광주에 막혔고, 광주는 전북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지 못했다.
팽팽한 균형이 흔들린 건 중반부터였다. 광주가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다. 임선영의 침투 패스를 김호남이 받아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선제 실점을 했지만 전북은 당황하지 않았다. 불과 2분 만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한교원의 전진 패스를 이동국이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광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전북과 광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북은 후반 14분 우르코 베라를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활기를 불어 넣었다. 광주도 후반 18분 송승민을 빼고 주현우를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재미를 보지 못했다. 교체로 변화를 더 줄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후반 25분 한교원을 빼고 루이스를, 후반 38분 조성환 대신 윌킨슨을 넣었다. 광주도 후반 20분 임선영 대신 까시아노, 후반 43분 이찬동 대신 이종민을 넣었다.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 효과를 본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동점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이동국이 결승골을 신고하며 승리 소식을 알렸다. 이동국은 레오나르도가 내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포였다.
▲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 FC 1 (1-1 0-1) 2 전북 현대
△ 득점 = 전35 김호남(이상 광주) 전37 이동국 후45 이동국(이상 전북) /sportsher@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