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꺾고 매직 넘버를 6으로 줄였다.
삼성은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투타 조화를 앞세워 11-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5연승과 함께 시즌 84승(52패)째를 거두며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반면 kt는 시즌 85패(50승)째를 기록하며 최하위가 확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최형우는 119타점을 기록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또한 박한이는 두 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날리며 양준혁(1993년~200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삼성이 시작부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삼성은 1회초 1사 후 박해민, 나바로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1사 1,2루서 최형우, 박석민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섰다.
이후 채태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찬도가 1루수 앞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서 1루수 댄 블랙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1점을 더 득점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5-0을 만들었다.
삼성은 2회에도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박한이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역대 2번째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이후 박해민의 중전안타와 폭투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나바로의 삼진에 이어 최형우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추가 득점했다. 타구를 잡은 우익수 김사연은 공을 한 번 빠뜨렸고, 박해민이 이 틈을 타 홈을 밟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7-0.
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초 박한이의 볼넷과 박해민의 1루 땅볼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나바로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최형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2사 2루에선 박석민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9점째 득점했다. 사실상 승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8회, 9회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8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반면 kt 선발 정성곤은 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점) 부진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krsumin@osen.co.kr
[사진]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