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 무실점' 클로이드, 반등 알리는 8이닝 위력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23 21: 17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28)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클로이드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클로이드의 호투를 앞세워 11-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과 함께 시즌 84승(52패)째를 거두며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삼성은 1회부터 kt 마운드를 맹폭하며 5득점했다. 2회에도 2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클로이드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선 선발 승이 한 차례도 없었고, 4패 만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삼성으로선 클로이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하지만 모처럼 쾌투를 펼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그것도 KBO 리그 데뷔 후 최고 피칭이었다. 이날 기록한 9탈삼진은 클로이드의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그리고 처음으로 1피안타 경기를 치렀다.
클로이드는 1회 5점의 리드를 안고 등판해 하준호(1루 땅볼), 이대형(2루 땅볼), 앤디 마르테(중견수 뜬공)를 삼자 범퇴 처리했다. 7-0으로 앞선 2회에도 댄 블랙, 박경수를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3회 역시 오정복을 중견수 뜬공, 김사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잡았다. 다음 타자 박기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하준호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클로이드는 5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4번째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사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박기혁을 헛스윙 삼진, 하준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다. 이어 이대형에게도 볼넷을 내줘 2사 1,2루의 위기. 그러나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블랙을 삼진 처리한 후 김영환을 1루 땅볼, 문상철을 3루 땅볼로 가볍게 막았다.
8회에도 등판한 클로이드는 김민혁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김사연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선민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호투했다. 클로이드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9회 권오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클로이드는 8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는 효율투로 kt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삼성에 위력을 더하는 쾌투였다. /krsumin@osen.co.kr
[사진]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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