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득점왕을) 노려볼 생각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광주 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1승 5무 6패(승점 68)가 된 전북은 2위 수원 삼성(승점 57)과 승점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공고히 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이동국이다. 전북은 전반 35분 김호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7분과 후반 45분 이동국이 연속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13호골을 신고한 이동국은 득점 선두 김신욱(울산)과 득점 차를 1골로 좁혔다.

경기 후 이동국은 "그라운드 사정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왔는데, 실제로 뛰어보니 너무 안 좋았다. 이런 잔디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면서 "(잔디 때문에)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승점 3점을 챙겨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3경기 4골을 기록하며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 중인 이동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좌절됐기 때문에 K리그 클래식에 더 집중하게 됐다. 우승 좌절을 만회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조기 우승을 하기 위해서 준비를 더 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득점왕에 도전하게 된 이동국은 "득점왕 타이틀은 매 시즌 욕심이 난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막판에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는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노려볼 생각이다"면서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내야 한다. 각 팀에 있는 대표 스트라이커들이 득점왕에 오를 능력이 모두 있다.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