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그리고 있는 강정호(28) 재활 계획은 아직 유동적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스포츠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가지고 있는 강정호 재활 계획에 대해 보도했다. 강정호는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쳤고, 수술 후 재활이 6~8개월 필요한 상황이다.
이 매체에 의하면 강정호는 이번 주 내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닐 헌팅턴 단장도 이미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트립라이브를 통해 "지금 당장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하기엔 이르다"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여러 의견을 모아 주축 선수 중 하나인 강정호의 재활을 진행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헌팅턴 단장은 "무엇이 옳은 절차인지 알 때까지 앨런 네로(에이전트)와 모든 이들이 재활 과정에 관여할 것이다. 지금 상태에서 강정호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세심하게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정호의 뜻에 최대한 따르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구단은 강정호가 재활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갖더라도 이를 존중해줄 의사가 있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와 (피츠버그에서)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 몇몇 일들에서 잠시 멀어지고 싶어할 때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존중해줄 것이다"라고 확실히 표현했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들을 많이 남겨두고 있는 피츠버그로서는 강정호의 공백이 뼈아프다. 126경기에 출전해 467차례나 타석에 들어서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 5도루로 활약한 선수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강정호가 여러 자리를 책임졌던 만큼 그의 공백도 여러 선수가 조금씩 메워줘야 한다. 폭스스포츠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려 하는 피츠버그가 조시 해리슨을 가끔씩 2루수로도 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