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추신수, 9월 TEX 최고 선수” 극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24 05: 47

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는 추신수(33, 텍사스)가 현지 지역 언론으로부터 ‘텍사스 9월 최고의 선수’로 손꼽혔다. 추신수도 이 기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지역 언론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지구 선두로 뛰어 오른 텍사스의 9월을 분석하면서 추신수를 최고의 선수로 손꼽았다. 프린스 필더, 아드리안 벨트레 또한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이 빛날 수 있는 것은 출루율이 50%가 넘는 추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제 7년 1억3000만 달러라는 거액 몸값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프린스 필더는 지난 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공동 선정됐고 아드리안 벨트레는 최근 10차례의 홈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와 12타점을 기록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텍사스의 가장 뜨거운 타자는 4월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선수다. 바로 추신수”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기록도 언급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3일 오클랜드전 이전까지) 9월 들어 추신수보다 더 많이 출루(.568)한 선수는 한 명도 없으며 그보다 더 나은 타율(.441)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도 단 한 명뿐이다. 그는 9월 홈경기에서 타율 5할1푼4리(37타수 19안타), 그리고 6할1푼7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라며 최근 홈에서 중요한 경기들이 많았던 텍사스의 타선을 추신수가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가 2014년 시즌을 앞두고 7년간 1억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음을 상기하며 “이제 거의 두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4년 끔찍한 출발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 추신수는 마침내 안정감과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필더와 벨트레가 지난 2주 동안 보여준 성공은 추신수가 절반 넘게 출루했기에 가능했다. 텍사스도 휴스턴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라고 평가했다.
추신수 또한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길 바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되길 바란다”라면서 “지난해에는 동료들에게 농담 삼아 ‘너는 아직 내가 뛰는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내가 좀 더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결 나은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최악의 4월을 포함,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2할2푼1리, 출루율 3할5리에 그쳤던 추신수는 후반기 57경기에서는 타율 3할4푼5리, 출루율 4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무려 1.002에 달한다. 2할대 초반에 머물던 타율도 어느덧 2할7푼까지 올라왔다. 경력에서도 가장 좋은 시기가 바로 9월이었기에 상승세 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클랜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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