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잭 그레인키(32, LA 다저스)의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종아리 부위의 통증 때문이다. 개인 첫 20승 도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그레인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 종아리 부상으로 결국 이날 등판이 취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그레인키의 등판 취소를 발표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다음 차례는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함께 언급했다. 다만 4연패에 빠져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한 다저스에 썩 좋은 소식은 아니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로 나가 207⅔이닝 동안 18승3패 평균자책점 1.65의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다.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사이영상 유력 후보라는 꼬리표를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넘어섰다.
그러나 데뷔 첫 20승은 불투명해졌다. 구단 발표와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그레인키는 등판을 1~2일 미루는 것이 아닌,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뛰어 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현재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12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이 경우 그레인키의 잔여경기 등판은 2경기 남짓이 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지으면 가을야구에 대비해 선발 로테이션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어 지금까지는 확률이 높아보였던 20승 가능성도 조금은 떨어졌다는 평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