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승부욕 앞선다" 노상래-"결과는 항상 내가 좋았다" 김도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9.24 14: 25

"나는 김도훈에 비해 승부욕이 앞선다"(전남 노상래) VS "결과는 항상 내가 좋았다"(인천 김도훈)
2015 KEB 하나은행 FA컵 라운드7(준결승) 기자회견이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진추첨과 함께 개최됐다.
인천 유나이티드, FC 서울,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가 4강에 오른 가운데 추첨 방식은 참가팀 순서 추첨 후 대진추첨이 이뤄졌다. 그리고 라운드 경기 번호 추첨 후 대진추첨이 실시됐다. 추첨결과 인천-전남, 울산-서울의 대진이 결정됐다.

인천과 전남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준결승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2006년 11월 8일 열린 경기서는 승부차기 끝에 전남이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2007년 10월 3일에 열린 경기서는 전남이 인천을 2-0으로 꺾었다. FA컵에서 만난 2차례의 대결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이번 FA컵은 동갑내기 대결이다. 인천 김도훈 감독과 전남 노상래 감독은 1970년 생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출신이다.
김 감독은 "우리의 약점은 팀이다. 약점도 팀이다. 우리는 내노라하는 선수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라고 밝혔다. 노 감독은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는 K리그를 펼치면서 고참 선수들이 많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 현재 상황에서 체력적으로 힘들다. 다행이 FA컵 4강전을 펼치기 전까지 체력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푹 쉬어 약점을 공략당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대표로 참석한 인천 김인성과 전남 이종호는 서로의 약점에 대해 쉽게 말하지 못했다. 이종호는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올 시즌 인천을 상대로 3번경기를 해서 골을 넣고 한번 이겼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이길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성은 "상대 공략법 보다는 우리가 더 절실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뭐진다. 그 부분에 대해 노상래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ACL 출전에 대해서 생각하기 보다는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도훈 감독은 "선수시절 경험을 해봤다. ACL을 나가는 것이 선수로서 얼마나 영광이고 혜택을 받게 되는지를 선수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동갑내기 대결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우리끼리 친하지만 라이벌로 대결이 주목 받는 것 같다. 서로가 잘되기는 바란다. 팀을 생각하면 꼭 승리해야 한다. 깨끗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서 FA컵에서 또다른 재미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노 감독은 "올 시즌은 어느 때 보다 친구들이 그라운드에서 대결을 했다.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 목표는 똑같을 것이다. 나 역시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대결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리그를 대표했던 공격수 출신으로 상대와 대결서 몇 골을 넣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김도훈 감독은 "최소 2골은 터트려야 한다.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노상래 감독은 "인천과 경기서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1골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상래 감독은 "김도훈이 나보다 훨씬 선수시절 뛰어났다. 물론 승부욕에서는 나도 못지 않다. 김 감독보다 뛰어난 것은 그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욕은 승부욕"이라며 너스레를 떤 후 "승부욕은 노 감독이 앞섰지만 나는 결과가 좋았다"라며 난타전을 예고했다. / 10bird@osen.co.kr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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